미국의 일부 주가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한 가운데 뉴욕주도 5월 중순 ‘단계적 경제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1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음 달 15일 이후 일부 사업체가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인 재가동 계획을 밝혔다.
1단계에서는 제조업·건설업 중 ‘저위험’ 사업을 허용하고, 2단계에서는 기업별 평가를 통해 영업 재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특히 2단계의 경우 기업체·점포가 스스로 재개장의 위험도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예방 조치를 내놓도록 요구했다.
그는 2단계 재가동 조치를 최대로 확대하려면 학교도 개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지아주와 오클라호마주는 지난 24일부터 미용실과 이발소, 체육관, 볼링장 등 일부 업종의 영업을 허용했고, 텍사스주도 같은 날 소매점에 손님이 가게 앞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형태의 영업을 허락했다.
알래스카주는 식당과 미용실 등이 수용 인원의 25% 이하만 받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하와이주도 25일 낚시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변을 개방했다.
본격적으로 경제 정상화에 나서는 주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미국 확진자 수는 여전히 전 세계 확진자의 3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31분(미 동부시간)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96만4937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296만5363명)의 3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망자는 5만 4810명으로 집계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