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당선된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4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21대 국회의원 비율은 80%에 달했다. 국회에서도 대학 서열화와 대학 편중 현상이 여전한 셈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1대 총선 당선인 가운데 학부 졸업학교 기준으로 SKY대학 출신은 전체 당선인 300명 중 112명(37.3%)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대학원까지 범위를 늘리면 SKY 출신 국회의원은 131명(43.7%)에 달했다. 이들을 포함해 학부나 대학원이 서울에 있는 인서울 대학을 졸업한 당선인은 238명이었다. 전체 국회의원에 79%에 달하는 수치다.
사교육걱정 측은 ‘대학알리미’에 등록된 대학이 416개임을 고려하면 3개 SKY대학 출신이 전체 국회의원 당선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열화된 대학체제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선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해소 문제라든지 지방대 육성 문제 등을 균형 있게 풀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정부 집권 후반기에는 대학 서열화 완화와 같은 근본적인 개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