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발 김정은 동정 “원산갈마지구 근로자에 감사전해”

입력 2020-04-27 09:2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 포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보름째 이어진 잠행으로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상적인 동정이 북한 관영 매체들을 통해 전해졌다.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오전 첫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다만 감사를 전달한 시점이나 다른 움직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매체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낸 감사를 크나큰 격정 속에 받아 안은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숭고한 공민적 양심을 지니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한길에서 애국적 헌신성을 더 높이 발휘해갈 열의에 넘쳐 있다”고만 전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시 일대에 호텔, 오락시설, 수상공원 등을 대대적으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김 위원장의 역점 관광사업으로 꼽힌다.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완공식 등 관련 행사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해당 일정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건강 이상설’ 속에서 강원도 원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으며 건강하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