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대사관 둔 英 “김정은 사망? 확인된 정보 없다”

입력 2020-04-26 20:57 수정 2020-04-26 21:03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영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회복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대신해 총리직을 대행하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라브 장관은 영국 외무부가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언론보도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우리는 관련 보도들을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보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제 언론 보도들을 보았지만 우리는 아직 그것들에 대한 어떠한 검증된 내용도 가지지 못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2000년 북한과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고, 이듬해 7월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 뒤 북측과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지방 체류 중이고, 북한 내 특이 동향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살아있으며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 머물고 있다. 아직 어떠한 의심스러운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