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도 아닌데 왜 2달이나?…31번째 확진자 퇴원

입력 2020-04-26 15:55 수정 2020-04-27 15:29
신천지 대구집회소 앞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이자 최장 입원 기록을 세운 31번째 확진자(61·여)가 두 달여 만에 퇴원했다.

2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인 이 여성은 지난 2월 17일 관련 증상으로 입원해 다음날인 18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신천지 대구집회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신호탄이 됐다.

특히 이 여성은 67일간 입원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 중 역대 최장기 입원 환자로 기록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환자에 대해 중증이 아닌 경증이지만 장기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던 특이 사례라고 밝혔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31번째 확진자의 경우 입원 기간이 길어져 국민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대구의료원 의료진들의 어깨가 무거웠지만 결국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확진판정을 받기 전 신천지 대구집회소에서 집회를 가지고 예식장, 직장 등을 자유롭게 다녀 우려를 낳았었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병원에서 코로나19를 의심한 의료진이 검사를 권유했지만 처음에 이를 거부했다가 나중에 검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당초 이 여성이 진술한 신천지 대구집회소 내 동선과 대구시 행정조사 에서 드러난 동선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대구시는 이 여성의 입원비 등 치료비로 3000만원 이상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상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