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26일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힘이 컸다. 의료진 여러분 고맙다”며 ‘존경’ 뜻하는 수어를 직접 시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삶은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우리가 걸어가면 새로운 길이 되고, 세계인들이 따라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K방역(한국형 방역)에 이어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른 나라보다 먼저 위기를 겪고 극단적 봉쇄 없이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프로야구의 개막을 스포츠에 목마른 미국인들이 기다리는 생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5월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에는 생활보다 축구가 우선이라는 유럽인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24일 공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과 관련해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데 필요한 규범을 아직 제대로 확립한 나라가 없다. 우리가 만들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이 또한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총리 뿐 아니라 회의 참석자 모두는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을 뜻하는 수어로 의료진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늘까지 강풍을 타고 번졌다. 산림청과 지자체, 소방청, 군·경 등 관련 기관 공무원들과 진화자원이 총 투입된 끝에 인명 피해 없이 오늘 불길이 잡혔다”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가운데서도 산불 진화를 위해 애써주신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