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3년 연속 3조원 이상의 기업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유치 활동에 나선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는 우선 ‘기업투자 성공지원센터’ 가동에 들어간다. 센터는 경남의 주력 산업별로 투자 의향 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투자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다음 달부터 전기자동차(EV )·수소연료자동차(FCEV) 등 친환경 미래 자동차 연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시작한다. 또 상반기 중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내 나노 전문기업을 찾고, 하반기에는 경남국가혁신융복합단지 입주 의향을 가진 항공기업과 한방·항노화, 의·생명·의료기기 산업 관련 기업들을 발굴한다.
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고, 역외 유출을 줄이기 위한 투자 유치 활동 방법도 개선한다. 공장을 신설·증설 계획이 있는 기업 등 투자 가능성이 높은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투자 상담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맞춤형 투자 상담 형식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연매출액과 기업 신용 등급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홍보자료와 투자 상담 신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비대면 투자 유치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업 체제를 구축해 투자 유치를 위한 동영상을 제작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해외 기업과의 소통망 다변화를 추진한다.
국내 복귀 기업도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확대된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투자심리 감소 영향으로 글러벌 기업들의 자국 회귀(리쇼어링) 의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 진출 기업을 위주로 유치를 추진하고 이후 미국과 유럽 지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기업투자 성공지원센터를 가동해 산업 분야별 전략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하는 등 전방위적 투자 유치로 경남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