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판로 막힌 친환경 농산물 판매 지원나섰다

입력 2020-04-26 13:40
강원도와 도내 자치단체가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힌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소비촉진에 나섰다. 사진은 강릉의 한 하나로마트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농산물이다. 강릉시 제공

강원도와 도내 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판매하지 못한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소비촉진에 나섰다.

강릉시는 시금치, 상추, 열무,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 6개 친환경 농산물을 관내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와 농·축협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납품하지 못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특별 판매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소비자가 저렴하게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농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강릉시의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돕기 위해 할인 판매 금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원주시도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학교(공공)급식 피해 농가 돕기 행복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특·축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구매하는 운동이다.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만원짜리 꾸러미 420만원어치를, 한국관광공사는 2850만원을 샀다. 이들 기관은 구입한 꾸러미를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했다.

도와 대한석탄공사 등 도내 6개 공공기관에선 시금치와 느타리버섯 등을 소포장한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행사를 진행해 800여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매했다.

또한 도는 지난 22일 원주혁신도시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감자 동맹 프로젝트’ 행사를 갖고 학교급식용으로 저장했던 친환경 재배 감자 1만 상자(100t)를 공단에 판매했다. 공단은 감자를 건강보험공단 178개 지사로 배송해 전국의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도는 관내 공공기관과 함께 학교급식이 재개될 때까지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일 도 농정국장은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통해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사고, 농업인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