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코로나로 최소 267명 사망한 듯”

입력 2020-04-26 13:07 수정 2020-04-26 13:08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로 최소 267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군 출신들로 구성된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이 입수한 북한 코로나19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코로나 사망자가 최소 267명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0일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엔 동북부 함경북도에서 코로나19로 1만3750명이 격리됐고 41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북서부 신의주의 경우 격리자 2426명·사망자 51명이 발생했다고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 신문은 북한의 코로나19 격리자는 총 4만8528명, 사망자는 총 267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자율 및 강제격리 대상자는 물론 사망자도 모두 의심환자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인민해방전선이 입수한 지난 1일자 북한의 대민통지문에는 오는 6월 30일까지 집회 등 사회활동을 자제할 것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매일 목욕하라는 지침이 적혀있다.

북한 내 최대 명절인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에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된 것도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케이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양절 당일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코로나19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