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확보에 나서

입력 2020-04-26 12:37 수정 2020-04-26 12:38
울산의 대표 국가산업단지인 미포· 온산국가산단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들 산단은 70년대부터 최근까지 국가 경제를 견인했지만 미래형 신산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고 보고 뜯어고치기로 했다.

이들 국가 산단은 석유화학, 석유정제, 조선기자재 등 울산 주력산업의 집적도와 도로망 인프라가 우수하지만 대기업에만 쏠린 수동적인 산업구조로 미래산업으로 더 나아갈 수 없다는 한계도 절감하고 있다. 또 생산 중심의 산단 개발로 인해 연구개발(R&D) 기반이 취약하다.

이에 따라 IT, 정보화, 첨단화, 친환경 등 미래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기능을 하기 어려워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시는 먼저 노후 거점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조언 그룹을 구성했다.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협의회는 노후 거점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사업 발굴과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자문한다.

시는 또 산단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역 일자리거점혁신계획도 마련했다.

지역 일자리거점혁신계획은 조선경기 침체 및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변동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일자리 거점산업단지로 지정하는게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업종의 스마트화와 배후 주거지역을 확충한다.

또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산업단지를 주력산업 첨단화와 기술개발, 기업지원 강화 등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연계산업단지로 지저했다.

이 밖에 우정 혁신도시는 연계지역으로 선정해 연구개발 지원과 연구개발 실증화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런 내용의 지역 일자리거점혁신계획을 토대로 올해 정부의 지역 일자리거점 산단 대개조 사업에 공모했다.

공모에 선정되면 체계적인 정부 지원을 받아 국가산단 개조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기존 주력산업의 융복합화·첨단화로 제조업 생산의 효율화를 꾀하고 연구개발 기반의 신산업 육성으로 청년 인력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등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로 노후 산단의 혁신이 절실한 시기”라며 “일자리거점혁신계획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울산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