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엄띄엄 앉고, 마스크·장갑 끼고…2달 만에 재개된 토익 시험

입력 2020-04-26 11:39

토익 시험이 두 달 만에 재개됐다. 2월 9일 시험을 끝으로 4차례 연기된 이 후 처음이다.

26일 서울 중구의 한 시험 응시장에는 수험생들이 띄엄띄엄 앉아서 시험을 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25명이 한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지만, 이날은 20명씩 앉았다. 책상은 1.5m 간격으로 배치됐다.



코로나19로 토익 시험장에 들어설 때부터 꼼꼼한 체크가 이뤄졌다. 안내 요원들은 입장하는 수험생들이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줄을 서도록 1.5m 간격으로 청테이프를 붙였다.


디지털 체온계로 열이 나는 수험생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체온 확인이 끝난 수험생은 손 소독제로 손을 닦고, 라텍스 장갑을 받아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시험지와 답안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토익위원회는 이날 시험을 위해 전날 방역업체를 불러 전국의 모든 고사장 건물의 방역을 마쳤다.

또 환기를 위해 시험 시작 전 고사실 창문을 열어 뒀다가 시험이 시작되면 창문을 닫고, 듣기평가가 끝난 후 다시 창문을 열어 고사실을 환기한다. 시험 종료 후에는 전날처럼 방역업체를 통해 건물을 방역할 계획이다.

토익 시험이 재개되면서 당분간은 응시생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익위원회는 5월과 6월에 각각 한 번씩 추가 시험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서울의 경우 이미 5월에 예정된 세 차례 시험 모두 접수가 끝났으며 다른 지역들도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