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중, 북에 의료진 50명 파견… 김정은 관련 불명확”

입력 2020-04-26 10:21 수정 2020-04-26 10:23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이 26일 중국 공산당이 베이징의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에서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23일 또는 그 전에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중국 공산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아사히는 “건강 악화설이 나오는 김 위원장과의 관련성은 불명확하지만,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과 관련해 협력태세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301병원은 중국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중국 공산당의 역대 지도자의 치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해 왔다.

아사히는 북·중 외교의 축을 담당해 온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형태로 의료팀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중국 공산당 관계자의 설명을 덧붙였다.

아사히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개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50명 규모의 의료팀 파견은 과도하며,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폭넓은 지원이 목적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김 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23일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것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무엇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