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되살아난 안동 산불…사흘째 진화에 총력

입력 2020-04-26 08:32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와 산림당국은 26일 오전 6시부터 헬기 32대와 3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불은 이날 오전 기준 산림 200㏊(경북도 추정)가량 태운 뒤 계속 번지는 중이다. 불은 인근 마을까지 번져 주택 여러 대가 소실되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3시39분에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된 안동 산불은 25일 정오쯤 90%이상 진화됐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초속 8m 이상 강하게 불면서 안동 남후면 방면으로 다시 확산했다.

오후 3시쯤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등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1000여명이 마을회관과 청소년수련관, 행정복지센터 등 10여 곳에 대피했다. 다행히 밤사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남후면에서 주택 세 채와 창고 세 동, 비닐하우스 네 동이 불에 탔다. 때문에 돼지 8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불이 번지면서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행도 전면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15㎞)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