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무증상 집단감염 사례도 많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 총선 투표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외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서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30%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관찰되고 있다”며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감시하고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31번’ 사례를 언급하며 어느 순간 갑자기 확진자가 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기 전 코로나19 유행이 마감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직후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났다”며 “싱가포르에서도 한순간에 유행이 증폭됐기에 밀집된 환경에서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4·15 총선과 사전투표 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장갑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보통 잠복기가 5∼7일이 지나면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해야 확실히 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도 해외 사례처럼 실제 환자보다 파악된 확진자 규모가 더 적을 수 있다"며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되며 80% 이상의 경증 환자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