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지면서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위한 정책인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과 지급이 본격화 되면서 당장 도내 자영업자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에 따르면 전월대비 자영업자 매출이 5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기본소득 발표 이후 지역화폐 사용 가능 문의는 57% 급증했다.
이는 경상원이 지난 22일부터 24일 까지 사흘간 도내 자영업 및 전통시장, 상점가, 소상공인 등 488명을 대상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설문으로 진행해 얻은 결과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73%가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78.5%는 경기도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유사한 정책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8.1%는 점포운영 경력이 5년 이상 된 자영업자였으며 80.7%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양 경상원 경영기획본부장은 “단기간 조사라는 한계가 있지만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과 지급이 늘어나고 있어 도내 자영업자들의 매출신장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한국신용데이터가 전국 주요지역 자영업자 5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셋째주(4월13~19일) 평균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지역별 카드매출액이 서울 84%, 부산 89%, 제주 77%에 비해 경기도는 95%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매출액을 100으로 볼 때 95%만큼 매출액이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경상원은 설명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