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원유ETF에 개인투자자 자금 몰렸다

입력 2020-04-25 10:05
최근 급락을 거듭한 국제유가의 불안에도 미국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US오일펀드(USO)에 유가 반등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USO는 WTI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 원유 ETF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USO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의 하락 여파로 이달 9일부터 9거래일 연속 하락해 22일에는 주당 2.51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23일에는 2.64달러(5.18%)로 소폭 반등했으나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79%나 내린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유가가 결국 바닥을 치고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이달 8일 이후 현재까지 33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특히 WTI 5월물 가격이 배럴당 마이너스 37달러를 기록한 지난 20일에 5억6천410만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USO에 몰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수료 없는 주식거래 서비스로 인기를 끈 핀테크 스타트업 로빈후드의 주식 거래 앱을 이용한 투자자만 21일 현재 15만2천73명으로, 전주말보다 9만명 이상 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유가가 역사적인 폭락세를 보였지만 초보 투자자들을 단념시킬 수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최민영 선임기자 my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