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겸 약사인 약쿠르트의 사생활 폭로 글이 삭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당사자의 유튜브 썸네일을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하면서 당사자가 유튜버 ‘약쿠르트’임을 짐작케했다.
“영상에서 보이는 다정하고 건실한 모습에 반해 응원하게 됐다”고 한 글쓴이는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을 주고받다가 만나자는 제안에 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또 “우리 집에 온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며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귀자는 말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게 됐다”고 한 글쓴이는 “얼마 뒤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STD(성병 균 검사) 결과 헤르페스 2형과 유레아플라스마 라이티쿰 등이 걸린 걸 알았다”고 했다.
헤르페스는 바이러스성 성병 중 하나로 그리스어로 ‘근질근질하다’는 뜻을 가진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헤르페스는 2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1형은 성접촉을 입 주변에 생기는 것으로 성접촉을 하지 않아도 생긴다. 단순히 육체적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길 수 있다.
반면 2형은 성기와 입 주변에 생긴다. 감염된 지 2일 내지 20일 사이에 따끔거리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났다가 물집으로 바뀐다. 발열과 근육통, 피로감, 경부 임파선 종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 가능한 질병이지만 항원이 남아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렵다는 점에서 ‘불치병’이라고도 불린다.
글쓴이는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사전에 얘기하지 않았던 것, 내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버렸던 것, 다시 찾아와 나를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이용했던 것 등 때문에 육체적 피해보다 더 마음 아픈 상처 때문”이라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논란이 일자 약쿠르트는 유튜브 채널과 SNS에 모든 게시물을 삭제한 뒤 두문분출하고 있다. 이후 폭로 글도 삭제됐다. 글쓴이는 “그 사람에게 연락 와 집에 찾아오고 자살하겠다고 해서 무서워 일단 글을 내린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약쿠르트는 생활습관, 영양제, 건강정보 등을 전달하는 훈남 유튜버로 구독자 2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라디오 방송에 고정 출연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