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낀 美소녀…10대가 집에 오래 갇히면 생기는 일

입력 2020-04-25 08:22
세탁기에 끼어버린 아마리 댄시. 폭스뉴스 유튜브 캡처

10대 소녀가 세탁기에 몸이 끼어 긴급구조되는 웃지 못할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뉴스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아마리 댄시(18)가 숨바꼭질을 하기 위해 세탁기 안에 숨었다가 결국 구조됐다고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가적 봉쇄령으로 지루함을 느껴 사촌들에게 숨바꼭질을 제안했다.

사촌들도 마찬가지로 지루함을 느꼈는지 댄시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그들은 집안 곳곳을 돌아디니며 숨바꼭질을 했다. 여기저기 숨었다가 들키기를 반복한 댄시는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댄시의 눈에 세탁기가 들어왔다. 술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세탁기 안으로 몸을 숨긴 댄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좋은 은신처라고 좋아하던 댄시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자신의 몸이 세탁기 안에 끼어버린 것이다. 댄시는 나오려고 발버둥쳤지만 끝내 나오지 못했다.

폭스뉴스 유튜브 캡처

그 모습을 목격한 댄시의 이모는 곧장 신고를 했고 구조대원 4명이 달라붙어 겨우 댄시를 빼냈다.

댄시를 빼내는 과정에서 세탁기 윗부분을 분리하고 4명의 힘을 모아 빼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다.

댄시의 이모는 “세탁기 윗부분을 떼고서야 조카를 꺼낼 수 있었다”며 “나중에는 우리 모두 웃으며 넘겼지만 처음에는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집 안에 머무는 동안에도 안전사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