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현직기자, ‘박사방’에 돈 넣었다… 유료회원 정황

입력 2020-04-24 18:01 수정 2020-04-24 18:54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MBC 현직 기자가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A씨가 조주빈(24) 등 ‘박사방’ 운영진에게 수십만원어치 가상화폐를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그동안 박사방 관련 사건을 수사하면서 가상화폐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조사해왔다. A씨의 송금 내역도 이 과정에서 확인했다. A씨는 박사방에 가입하기 위한 이른바 ‘후원금’ 명목으로 이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조주빈 측에 돈을 보낸 이유 등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

MBC 측은 이날 공식입장문을 내고 “의혹이 제기된 해당 기자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회사는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취재 목적이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