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여성이 가슴 보형물 덕분에 총에 맞고도 목숨을 구했다.
지난 21일 미국 CNN에 따르면 이 여성(30)은 지난 2018년 캐나다 토론토의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당시 그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에게 왼쪽 가슴 쪽으로 총을 맞았다.
이 여성은 왼쪽 가슴과 늑골 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피가 흐르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의식을 잃거나 길거리에 쓰러지지도 않았다. 여성은 발로 직접 걸어서 병원에 찾아갔다.
이 여성을 진료한 온타리오의 병원 의료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의 가슴 보형물이 목숨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범인이 쏜 총이 여성의 가슴 보형물과 충돌했다”며 “보형물 탓에 총알의 방향이 바뀐 뒤 갈비뼈를 부러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총알이 원래의 방향대로 날아갔다면 위중한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사례는 매우 극소수”라며 “그동안은 총알이 가슴 보형물과 충돌하면서 속도가 느려졌을 뿐 궤도가 바뀐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환자는 수술을 통해 가슴에서 보형물을 제거했다”며 “총알이 관통한 부위의 상처를 소독하는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당시 사건 현장 주변에서는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의 범인 역시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