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의 시대…국산 진단키트·워크스루 정보 세계에 공유된다

입력 2020-04-24 15:2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영문) 메인 화면. 특허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K-방역’이 세계 표준으로 떠오른 가운데 특허청이 진단키트·워크스루 검사 부스 관련 정보를 국내·외에 공유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에 국문으로 제공되던 특허정보·분석보고서 등을 영문으로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K-워크스루 검사 부스’ 관련 정보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만든 음압식 채담부스, 고려기연이 제조한 음·양압 혼합식 채담부스의 설명 동영상과 생산기업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음압식은 바이러스가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부스 내부의 압력을 외부보다 낮춰 환자가 부스 내부로 들어가는 방식이고, 양압식은 반대로 부스 내부의 압력을 외부보다 높게 만들고 의료진이 부스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혼합식은 두 가지 타입을 상황에 따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특허청은 이를 ‘K-워크스루’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 해 외교부를 통해 해외에 홍보하는 한편, 개도국 기술지원 등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진단키트 관련 정보의 경우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수출업체의 기업명, 연락처 등의 기본 정보와 기업규모·생산능력·제품별 특징·인증여부 등의 상세 정보까지 제공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우리나라의 진단키트·워크스루 검사 기술이 세계에 알려진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종 기술정보 공유의 장이 되도록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오픈한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은 코로나19 관련 기술의 권리 정보, 소멸된 특허, 외국에만 출원된 특허 등 빠르게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 정보가 포함됐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