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30여건…질본 “불확실성 상당해”

입력 2020-04-24 14:44 수정 2020-04-24 16:46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 시점, 가능성, 상용화까지 모두 불확실하다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개발에 성공을 할 수 있을지, 또 언제 가능할지, 또 그런 백신을 전세계가 다 확보해서 접종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집단발병으로 이어지거나 전파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치료제·백신 개발 연구는 30여건이다.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 등 치료제 3종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편성하고 치료제, 백신 개발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허가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 관련 7종이 추진되고 있고, 항체 및 혈장치료제 등 13종의 신약 개발이 진행 중에 있어서 총 20종에 대한 치료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제일 먼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기존에 허가받은 약물의 적응증을 코로나19로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관련된 임상시험 결과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빠르면 연내에 이러한 임상시험들이 종료 돼서 효과적인 치료제와 치료용량 등의 진료지침 등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우리나라에도 2건의 렘데시비르 관련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연구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국가에서 다국적으로 굉장히 많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약효에 대해서 한두 건의 연구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 라는 것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환자대조군 연구, 표준화된 연구방법론으로 임상시험된 결과가 도출이 돼야 말할 수 있겠다”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