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허원석 “LCK 결승전, T1 3대 1 승리 예상”

입력 2020-04-24 13:55

젠지와 T1이 봄의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폰’ 허원석은 T1의 우승을 점쳤다.

젠지와 T1은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엔 젠지가 간발의 차이로 1위에 등극했으나, 정작 두 번의 맞대결에선 T1이 모두 이겼던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젠지의 전신인 삼성 화이트를 ‘201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허원석은 T1의 우승을 점쳤다. 그는 T1을 2014년 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과 이듬해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연달아 격파한 경험이 있는, 한때 ‘T1의 천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미드라이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허원석은 T1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규 시즌 전적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23일 국민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팀 상성 때문인지 유독 DRX와 젠지가 T1 상대로 약한 것 같다”면서 T1의 3대 1 승리를 예상했다.

허원석의 말대로 올 시즌 T1은 젠지와 DRX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양 팀과의 정규 시즌 경기를 모두 잡았다. 젠지 상대로는 모두 2대 1로 이겼다. DRX 상대로는 정규 시즌에 2대 1, 2대 0 승리를 거뒀고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에서도 재차 3대 1로 이겼다.

때문에 젠지 선수들은 지난 15일 KT 롤스터를 꺾고 정규 시즌 1위 겸 결승 직행을 확정한 뒤 입을 모아 “결승에서는 T1과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두 번의 정규 시즌 패배를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큰 까닭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