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권한대행 “부산시정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입력 2020-04-24 13:12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퇴로 부산시는 변성완(사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변 권한대행은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코로나19 확산과 지역경제 침체로 힘든 시기를 겪는 시민께 큰 걱정을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변 권한대행은 우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시급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신상 공개, 피해 사실에 대한 반복적인 언급, 인신공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겠다”면서 “이에 대한 특별감찰 기간을 정해 감찰을 시행해 2차 가해자에게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 공공조직 내 성차별적인 인식과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시 산하 공공기관을 비롯해 부산 전체 공무원 사회에 성희롱·성폭력 사례가 더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시정 관련해 “전 공직자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진행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경제 활성화 문제 해결에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추경 편성도 시의회와 협력해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시정 현안 해결과 사업의 추진동력확보를 위한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변 권한대행은 “시 의회, 국회 등 정치권, 경제계, 시민사회, 타 지자체, 중앙부처 등 지금까지 구축해 온 협력과 공조체계를 한층 더 다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에 따라 자동 면직된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재임용을 검토 중이다. 선례가 없었던 사안인 만큼 행정안전부에 질의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