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시즌 조기종료 시 챔스 진출권은 각국 판단에”

입력 2020-04-24 11:08 수정 2020-04-24 11:22
UEFA 홈페이지 캡쳐

유럽축구연맹(UEFA)이 현재 대부분 멈춰있는 유럽 각국 프로리그의 UEFA 주관 유럽대회 진출권 관련해 시즌을 조기종료하더라도 특정 조건에만 부합한다면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시즌이 조기종료될 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진출권 분배 방식은 사실상 각국 리그 당국의 결정에 맡겼다.

UEFA는 23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 회의 뒤 내놓은 성명서에서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중단된 각국 국내 대회를 원래 방식대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그럴 수 없다면 공적(sporting merit)에 기반해 구단의 자격을 평가할 다른 형식으로 재개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시즌을 끝마치는 걸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지는 제한을 두지 않은 셈이다. 플레이오프 등 다른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시즌을 조기 종료할 시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은 성명에 들어있지 않다. 시즌을 조기종료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과도하게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UEFA는 네덜란드나 스코틀랜드 등 이미 시즌 취소가 확정적인 국가 구단들이 일방적인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조건을 달았다. 네덜란드처럼 정부의 조치에 의해 리그 재개가 불가능한 경우, 또는 ‘극복할 수 없는(insurmountable) 경제적 문제’가 있는 경우 두 가지다. 만일 UEFA가 인정하지 않은 사유로 리그가 조기종료 된다면 UEFA 측에서 해당국가 구단의 참가자격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UEFA의 이번 성명은 스코틀랜드 측이 시즌 조기종료 관련해 원칙을 정해달라고 한 요청에 의해 논의, 발표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