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대 의붓 아버지에게 총을 맞아 숨진 10대 아들의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전해졌다.
NBC방송은 지난 2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버니 해그로브(42)가 의붓아들이었던 디언테 로버츠(16)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그로브는 로버츠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있으니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로버츠는 이를 무시한 채 외출을 감행했다. 이에 화가 난 해그로브는 로버츠가 귀가하자 이 문제를 두고 다투다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후 화를 참지 못한 해그로브는 로버츠에게 수차례 총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슴에 총을 맞고 중상을 입은 로버츠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온종일 집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가족 간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툼이 발생하면 심호흡을 하고 서로 떨어져 있으라”고 조언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