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을 인정하며 23일 전격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관사와 자택 등 어느 곳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4일 부산시와 오 전 시장의 측근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부산시청 기자회견 이후 오 전 시장의 행방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오전 8시쯤 관사를 떠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날 밤 관사에는 경비실 등을 제외하고는 불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 7월 1일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해온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 며칠 전 개인 짐을 일부 옮겼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의 부인은 전날 낮까지 관사에 머무르다가 자녀와 함께 관사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관사로 들어오기 전 오 전 시장 부부가 거주했던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도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비서실 등에서도 오 전 시장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유튜버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과 관련 선거캠프에서 거액의 돈거래 주장과 또 다른 성추행 의혹에 대한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성추행 전격사퇴 오거돈 전 시장, 행방 오리무중
입력 2020-04-24 10:19 수정 2020-04-24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