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시장 성추행·부시장 뇌물, 추악한 자들이 부산을”

입력 2020-04-24 09:20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도·보수 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4·15 총선에서 낙선한 이언주 의원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선거가 끝난 뒤에야 수면 위로 드러난 이유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총선이 끝난 후에야 드러난 걸까요. 혹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봐 더불어민주당에서 누르고 있었던 것 아닙니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어찌 이런 일이 누른다고 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그간 이 일이 왜 잠잠했고 왜 이제야 표면화되었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성추행, 부시장은 뇌물수수 이런 추악한 자들이 부산시를 움직이고 있었다”며 “이런 무능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사람을 시장으로 공천한 민주당은 부산 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마땅하고 오 시장은 죗값을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사실 오 시장은 비단 추행 문제가 아니더라도 부산시정을 제대로 살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설도 분분했고 실제로도 부산시정이 사실상 마비되었다 싶을 정도로 뭔가 진행되는 일이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 의원은 개표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1430표 차이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