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위중설에 “CNN이 한 허위 보도”

입력 2020-04-24 08:39 수정 2020-04-24 10:5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CNN보도에 대해 부정확한 보도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CNN이 오래된 문서를 썼다”면서 “김 위원장이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 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한 뒤 CNN 기자가 앉은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이고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고 부연하기도 했다.

앞서 CNN은 지난 20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다음날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바꿔 보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