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경선 나섰던 워런 “코로나에 큰오빠 잃었다”

입력 2020-04-24 07:39 수정 2020-04-24 07:59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빠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워런 상원 의원이 이날 큰오빠인 도널드 리드 헤링이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숨졌다고 현지시각으로 23일 보도했다. 향년 86세다. 워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의 큰오빠 돈 리드가 21일 저녁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졌다”며 “오빠를 돌본 의료진과 일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고인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약 3주 만에 오클라호마주 노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그는 19세에 미 공군에 입대한 뒤 수십 년간 국방에 헌신한 퇴역 중령이다.

워런은 대선 주자로선 처음으로 지난 1월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발표했었던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 보육산업과 무직 상태의 채무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 성향의 워런 의원은 민주당 주자로 올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지지율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는 사실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결정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