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개최 취소…코로나19 여파

입력 2020-04-24 00:54 수정 2020-04-24 00:56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오는 7월 중 개최 예정이었던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국제 대회 ‘2020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개최 취소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24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올해 MSI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회 개최 예정 시기였던 7월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보건 당국과 지역별 정부, 리그, 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고려한 끝에 개최 취소를 선언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때문에 미뤄진 대회가 결국 취소된 것이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매년 5월에 열려왔던 MSI의 개최를 올해는 7월로 연기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 존 니덤 e스포츠 총괄은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릴 가능성이 높은 여름으로 대회를 미뤘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MSI가 취소됨에 따라 국내 e스포츠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의 일정도 재조정, 예년과 비슷하게 6월17일에 개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MSI 개최를 7월로 미루면서 서머 시즌을 평소보다 한 달 앞당긴 5월에 열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아울러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부터 1년 중 가장 큰 e스포츠 행사인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지역별 시드 배정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MSI의 개최 취소 및 일부 지역 리그의 통합으로 인한 변화다.

지난 2년간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중국과 유럽은 각각 1개씩 늘어난 4개의 시드를 배정받았다. 한국과 북미는 각각 3개의 시드를, 동남아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2개의 시드를 얻었다. 이밖에 브라질, 터키, 일본, 라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독립국가연합(CIS)도 각각 1개씩의 시드를 받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