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의정부 시장, 잘못 뉘우치고 진실되게 살라 조언”

입력 2020-04-24 00:00
가수 겸 배우 박유천. 뉴시스

마약 투약 등 각종 불법을 저질러 물의를 빚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안병용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해명했다.

박유천은 2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와 안병용 시장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필 박유천의 재판 바로 다음 날 만남이 이뤄져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쏠렸다. 박유천은 22일 의정부지방법원 제24민사단독 심리로 진행된 감치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2016년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박유천은 2018년 한 여성 A씨에 무고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A씨는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박유천은 이 여성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받았으나 배상하지 않았다. 이에 A씨 측은 지난해 12월 박유천에 대해 재산명시 신청을 제기했고, 박유천이 또다시 불응하면서 감치재판이 이어졌다. 박유천은 이날 재판에 출석해 재산 목록을 제출했고, 재판부는 불처벌 결정을 내렸다.

박유천은 “오늘 시장님과의 만남은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됐다”며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더불어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진실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저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해외 팬미팅을 연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팬 사이트를 개설하고 유료 팬클럽까지 모집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