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로 디지털 소외계층에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땡큐 스마트 기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땡큐 스마트 기부’ 사업은 취약계층에 최우선으로 스마트기기와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남양주시의 특화 정책이다.
스마트기기 지원대상은 시에 주민등록이 된 법정 저소득 한부모 가족과 조손가정 중 중·고등학교 재학생이 있는 1129가구로,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1401대를 지원한다.
지원은 1·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는 별도 신청절차 없이 중·고등학생 자녀가 2명 이상인 한부모 가족 272가구와 조손가정 6가구 등 총 278가구에 이달 말까지 노트북 1대씩을 지원한다.
또한 2단계에서는 대상 자녀가 1명인 한부모 가족 851가구에 노트북 1대씩을 지원하고, 1단계에서 노트북을 지원받은 2자녀이상 한부모 가족 272가구에 태블릿PC 1대씩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1인 4만5000원 상당의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온라인 강의 1년 자유이용권도 지급해 학습 경쟁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관계 공무원과 함께 화도읍에 거주하는 조손가정을 방문해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용 노트북을 전달했다.
조 시장은 “청소년기는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준비를 하는 결정적 시기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맞이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취약계층 학생들이 스마트기기가 없어 디지털 교육에서 소외되는 불행한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이번 지원은 양극화가 급격히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생존권과 같은 학습권 보장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AC(after corona)에 대비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코딩교육 지원 등 미래세대를 위한 배려와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며 “우리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남양주시의 스마트기기 지원 필요 재원은 그동안 각 단체 및 기관으로부터 기부 받은 후원금과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남양주시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의 월급 5~30%를 4개월 동안 자진 반납한 금액으로 충당한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