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가만 안 둔다”던 명현만 “위대한이 결투 신청, 혼쭐내고파”

입력 2020-04-23 17:04
명현만 선수 유튜브

입식격투기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35)이 야구선수 출신 위대한(33)에게 ‘도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명현만은 22일 유튜브 영상에서 “어제 위대한씨의 전화를 받았다”며 “나와 붙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위대한은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던 전 프로야구 선수로, 고교 시절 범죄 이력이 드러나 데뷔 첫 시즌에 임의탈퇴했다. 이후 2016년 폭력행위로 징역형을 받아 이듬해 출소했다. 최근 지인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격투기 훈련 모습을 종종 공개해왔다.

명현만은 “다소 당황스러웠다”면서 “격투기 선수가 아닌 일반인과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장소에서 스파링 등을 한 적은 없어서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웃으며 ‘나중에 해요’라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명현만은 그러나 위대한에 대한 정보를 알아본 뒤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 많이 싸우고, 사고도 좀 친 분이더라. 한방 눌러줄까 고민이 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며 “제가 지면 파이트머니를 주고, 제가 이기면 위대한씨가 그 전의 악행들에 대해 사과하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을 내놨다. “정말 ‘혼쭐을 내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고도 했다.

명현만은 위대한의 실력에 대해 “스파링을 보니 때리고 맞고 하는 것을 조금 할 줄 알더라”면서도 “나랑 싸우다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평가했다. 또 “나는 언제나 잘못하는 사람을 혼쭐 내줘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위대한씨는 잘못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명현만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로드FC’ ‘맥스FC’ 등에 출전해 활약한 바 있다. 지난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조두순이 출소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경고해 주목받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