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한 것과 관련해 “정말 대한민국의 주류가 바뀌었다”고 풍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에 이런 사고는 주로 보수정당의 인사들이 쳤다”며 “그래서 ‘성나라당’ ‘성누리당’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오 시장과 함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미투 의혹이 불거진 이들을 열거하며 “최근에는 주로 민주당 인사들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정말로 대한민국의 주류가 바뀐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에게 5분 과정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정 전 최고위원은 기자 지망생을 호텔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뒤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했다. 민 의원은 노래방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두 달 만에 번복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