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이라던 싱가포르, 한국보다 확진자 많아져

입력 2020-04-23 17:38
(싱가포르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지역으로 선포된 싱가포르의 한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21일 사람들이 숙소 밖으로 나와 앉아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주노동자들의 수가 크게 늘면서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9천 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보다 많아졌다. 싱가포르 인구는 한국의 9분의 1 수준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23일 103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만1178명이라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인구가 580만명임을 감안할 때 한국보다 9배 정도 확산된 것이다. 신규 확진자 대다수는 기숙사에 공동 거주하는 이주 노동자들이다. 전체 1만141명 중 이주노동자가 8092명으로 5분의 4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같은 달 23일 개학 후 지역사회 감염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또 30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기숙사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