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성 꿈 위해 노력하겠다” 오거돈 ‘여성의날’ 올린 SNS 글

입력 2020-04-23 15:41 수정 2020-04-23 18:37

여직원 성추행으로 전격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달 8일 “모든 여성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부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SNS에 글을 올린 사실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달 초 여성 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면담하다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 ‘여성의 날’ 관련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긴 세월 동안 경력을 이어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일에 대한 열정과 성취가 참 대단해 보인다”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장으로서 송구스럽고 또 무거운 책임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어도 부산에서만은 원치 않게 꿈을 잃거나 차별받는 여성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며 “여성 한 명 한 명의 행복이 곧 부산의 행복이다”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23일 성추행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피해 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오 시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