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과 울산시, 5개 구·군이 국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1인당 10만 원씩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은 23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유치원과 초·중·고 441개교 학생 15만1412명에게 1인당 10만 원씩의 모두 151억4000만 원의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한다고 밝표했다.
학생들에게까지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울산이 처음이다.
지원금은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행되지 않은 올해 3∼4월 무상급식 예산 93억원과 추가로 58억4000만원을 보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관별 분담 금액은 교육청 122억8000만원(81%), 울산시와 5개 구·군 28억6000만원(19%)이다.
시교육청은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다음 달에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조례를 제정하고 오는 5월 12일 예정된 시의회 임시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집행된다.
지원금 지급 방식은 스쿨뱅킹을 통한 현금이나 지역 화폐인 ‘울산페이’ 이용이 검토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이 많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한 간절함으로 시교육청과 시, 시의회, 5개 구·군이 함께 경제적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학생들은 교복 입은 시민이므로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라 교육청과 자치단체, 시의회 등이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에 뜻을 모았다”면서 “재난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시민들의 저력과 역량이면 코로나19는 물론 지금의 경제 위기도 충분히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유치원~고등학생까지 지원금 인당 10만원 지급
입력 2020-04-23 15:15 수정 2020-04-23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