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든 꽃구경 인파에 10만송이 튤립밭 밀어버린 日

입력 2020-04-23 13:48
도쿄=로이터

일본에서 꽃구경을 위해 사람들이 몰리자 이를 막기 위해 당국이 튤립 10만 송이를 모두 밀어버렸다.

로이터통신이 튤립 축제로 유명한 도쿄 ‘사쿠라 후루사토 광장’ 7000㎥ 규모의 튤립밭이 모두 잔디밭처럼 파랗게 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긴급사태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사람들이 꽃을 보기 위해 몰리자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튤립 축제를 사전에 중지하고 주차장도 폐쇄하였지만 주말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도쿄=로이터

사쿠라시는 “이대로 꽃을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4~15일 이틀에 걸쳐 모든 튤립을 잘랐다.

사키호 구사노 관광청장은 “꽃들이 만개한 주말에 많은 방문객이 왔다.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