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국전쟁 무공훈장 못받은 5만1000명 찾는다

입력 2020-04-23 13:04
육군 23사단 57연대장 노준 대령이 지난해 12월 4일 권순희 예비역 소령(여군 간호장교) 자택을 방문하여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한국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아주기 캠패인을 확대해 진행한다.

국방부는 23일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등에 관한 법률’ 제정 1주년을 맞아 ‘우주선 프로젝트(우리가 주는 선물)’를 확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당시 전공으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전장 상황 등으로 훈장·증서를 받지 못한 5만6000여명을 찾아 무공훈장을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출범한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은 현재까지 5000명에게 훈장과 증서를 전달했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호국영웅 5만1000여명과 그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건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언론 홍보와 대국민 캠페인,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내 고장 영웅 찾기’ 등을 진행한다.

공로자 혹은 유가족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이들은 인터넷에 게시된 명단을 확인하고 조사단에 전화하면 훈장 수여 사실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방부와 육군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상자 명단을 이날부터 공개한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처, 병무청 등 유관부처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법률이 2022년까지 한시법으로 제정됐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더 늦기 전에 호국영웅과 그 가족들을 찾아 무공훈장을 수여함으로써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의 명예를 고양시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