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州)에 이어 콜로라도주도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 공수에 나섰다. 콜로라도주를 지역구로 둔 상원 외교위의 코리 가드너 동아태 소위원장이 역할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내가 한국으로부터 확보하는 것을 도운 10만회 이상 분량의 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가 조만간 콜로라도에 도착할 것”이라는 트위터를 올렸다. 그는 “나는 콜로라도의 모든 사람이 외교부와 이(수혁) 대사, 그리고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함께 물리치기 위해 한 일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어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나는 우리의 지속적인 우정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국의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소리 나는 대로 알파벳 표기로 적은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가드너 위원장의 요청으로 진단키트 확보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드너 위원장이 있는 동아태 소위는 한미동맹과 대북 문제 등을 관장하는 소위다. 가드너 위원장은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히는 공화당 의원이다. 이번 공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에 이은 두 번째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아내를 둬 ‘한국 사위’로 불린다.
글로벌 유전체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회사인 EDGC헬스케어가 미국 콜로라도 주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초도 물량 10만명 분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EDGC의 관계사 솔젠트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