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으로 20일간 병원을 폐쇄하고 지난 20일 부분 개원을 시작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오는 27일부터 외래 확대 진료를 실시한다.
이번 외래 확대 진료에는 외래 초진환자도 진료가 가능하며, 응급실의 기능도 일부 정상화 된다. 사실상 전면 재 개원을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단, 호흡기질환은 안심 진료소에서만 진료가 가능하며, 응급실을 통한 입원도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동부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지역 내 중증질환 및 응급환자 치료의 최종 거점이다. 평소 의정부성모병원의 외래진료 환자는 일 평균 3000명 이상이며, 환자가 많을 때는 최대 4000여명이 방문한다.
코로나19로 외래 및 응급진료가 중단되자 의료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지역민의 건강에 큰 문제와 불편함을 초래하게 됐다. 이에 의정부성모병원은 외래 및 입원 감염관리를 대폭 강화해 27일부터 확대 진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폐쇄 이후 보름 남짓한 시간 동안 대대적인 방역을 통해 2차에 걸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병원의 모든 구역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완벽한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연일 고강도 훈증 과산화수소(h2o2) 공간멸균작업 주요 구역에 실시했다. 이어 병원 전 구역에 차아염소산나트륨 1000ppm을 사용한 클린룸 소독방역을 진행하는 등 병원 전 구역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번 확대 진료로 인해 대부분의 병원 기능이 정상 가동 될 예정이지만 폐렴 및 호흡기 유증상자는 1차적으로 건물 밖에 위치한 안심진료소에서 진료를 하게 되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 매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의정부성모병원 본관 앞 야외 주차장에 설치된 안심 진료소에서 해당 질환 환자들의 접수, 수납, 검사 등 모든 진료가 이뤄지며,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당분간은 외래를 통한 입원은 불가능하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을 통한 입원만 가능하며 기존 입원 환자와 신규 입원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환자는 모두 신관병동으로만 입원하게 된다”면서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PCR 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검사 결과는 5시간 내외로 확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