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확진자 0명’을 주장하는 북한이 지난 17일 내국인 212명의 격리 상황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소리(VOA)는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소장이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제출받은 ‘주간 보고’를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주간 보고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 17일 기준 총 740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북한은 이중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외국인을 포함한 총 2만5139명을 격리에서 해제했다고 썼다.
살바도르 소장은 “(개인보호장비와 진단시약 등) 지원물품은 현재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 있다”며 “북한으로 물품을 들여오기 위해 북한 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이 심각해지자 같은달 말 국경을 폐쇄했다. 북한을 드나든 외국인과 외국 출장자, 이들의 접촉자를 최장 40일간 자택이나 별도 시설에 격리하기도 했다. 또 전역에 235개 신속대응팀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팀에는 전염병학자와 의사, 간호사, 의료보조인, 축산부에서 파견된 5명이 소속돼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