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10대 수출품에 재진입… 팬데믹 재택근무 영향

입력 2020-04-23 10:05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가정에서 컴퓨터로 온라인 입학식을 하고 있다.

10대 수출품에 ‘컴퓨터’가 재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다. PC 노트북 등 컴퓨터 품목 수출은 2월과 3월 80%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1∼3월 한국의 총수출액 1308억700만달러 중 10대 상품 수출(718만3천만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을 23일 발표했다. 반도체가 17.8%로 1위를 유지했고 자동차 6.9%, 석유제품 6.8%,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4.3%, 자동차부품 4.2% 순이었다.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줄어든 반면 컴퓨터는 2018년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렸으나 이번 발표에서 전체 2.4%인 31억7700만달러를 수출하며 9위를 기록했다. 컴퓨터 외에도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도 31억33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실내활동이 늘고 온라인 교육과 쇼핑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활성화된 영향”이라며 “반도체·컴퓨터·가전·무선통신기기와 같은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