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에 또 한번 농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강원 강릉 못난이 감자에 이어 이번에는 전남 해남 왕고구마 450톤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이 22일 공개한 예고편에는 백 대표와 정 부회장의 통화 장면이 등장했다. 백 대표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해남의 왕고구마 450톤을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엄청난 재고량에 웃으며 당황해하다가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며 화답했다.
영상에는 정 부회장이 지원을 공식 선언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출연진들이 ‘450톤의 기적’이라며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또 자막을 통해 정 부회장을 ‘키다리 아저씨’로 표현하는 등 그의 지원사격을 예상케하는 부분이 등장했다.
백 대표와 정 부회장의 합작에 관심이 쏠리자 방송 후 이마트는 해남 왕고구마 특별 판매를 공식화했다. 23일부터 28일까지 이마트와 SSG닷컴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방영된 ‘맛남의 광장’ 강릉편에서도 백 대표의 부탁에 상품성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톤을 매입했었다. 당시 백 대표는 정 부회장과의 통화에서 “좀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 사주면 안되겠나. 키다리 아저씨처럼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백 대표의 부탁을 수락해 이마트와 SSG닷컴을 통해 못난이 감자 판매를 시작했다. 또 SNS에 못난이 감자를 이용한 음식을 직접 요리한 사진도 올려 홍보에도 힘을 보탰다. 당시 해당 물량은 이틀만에 모두 매진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