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라는데…’ WHO 사무총장 “난 밤낮으로 일했다”

입력 2020-04-23 05:02 수정 2020-04-23 05:14
REUTERS연합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자신의 사퇴 요구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3년 동안 생명을 구하고 WHO 조직 개혁을 위해 밤낮으로 일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멈추기 위해 전력을 다할 때”라며 “옆을 돌아볼 여력이 없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WHO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을 당시 중국 외 지역 확진자는 82명이었고 사망자는 없었다”며 “돌이켜보면 우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적시에 했으며 각국에는 대응하기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WHO 자금 지원 중단 발표를 재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제1의 기여자로 늘 감사해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원금은 생명을 구하고 각국의 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여는 다른 나라뿐 아니라 미국 자신을 돕는 중요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