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이민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미국으로 이민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전날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노동자를 보호할 것”이라며 60일간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이민제한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 노동자들과 일자리를 공유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미국은 현재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기준, 최근 4주간 최소 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민제한 행정명령은) 오직 영주권 신청자에게만 적용될 것”이라며 “미국이 (코로나19 셧다운 후) 다시 열릴 때 취업전선의 제일 앞줄에 실직한 미국인들이 설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실직한 미국인들의 자리가 해외에서 흘러들어온 새로운 이민 노동자로 대체되는 것은 잘못이고 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