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나와!

입력 2020-04-22 20:40

T1이 DRX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T1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T1은 이날 승리로 대회 결승에 진출, 오는 25일 정규 시즌 1위 젠지와 우승 트로피 주인을 가리게 됐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아칼리)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T1은 9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3킬을 해 게임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24분경 전투에서 한 차례 패퇴했으나, 직후 이상혁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로 다시금 리드를 점했다.

T1은 빼앗은 내셔 남작 버프를 알뜰하게 사용했다. 이때 글로벌 골드 격차를 훌쩍 벌린 T1은 32분과 34분, 두 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T1은 곧바로 DRX 넥서스로 돌진, 게임을 끝냈다.

2세트는 탑에서 승패를 갈랐다. ‘칸나’ 김창동(제이스)이 ‘도란’ 최현준(아트록스) 상대로 두 차례 솔로 킬을 따내면서 급격하게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T1은 27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에 배수진을 친 DRX 상대로 에이스를 띄웠다. 이후 바텀으로 진격, 다시 이상혁(코르키)의 ‘특급폭탄배송’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DRX가 직스와 파이크로 바텀 듀오를 짜 한 세트 설욕했다. ‘케리아’ 류민석(파이크)의 발 넓은 로밍으로 게임을 주도하기 시작한 DRX는 31분경 ‘테디’ 박진성(세나)을 잡아낸 뒤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로 T1을 불러내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게임을 접수했다.

그러나 ‘다전제의 T1’이 후반 집중력에서 앞섰다. 4세트, 상체 싸움에서 앞선 T1은 17분 만에 DRX의 미드 포탑 3개를 모두 부쉈다. 이들은 26분과 28분, 연달아 4킬씩을 추가해 킬 스코어 16-4로 달아났고, 29분 만에 승점을 따냈다. T1이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