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코로나19 피해…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심각

입력 2020-04-22 17:27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제조업은 10~30%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비스텝·BISTEP)이 22일 발표한 지역 중소기업의 코로나19 피해 현황과 대응 실태 파악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은 제조업 41곳, 서비스업 45곳 등 부산지역 중소기업 86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비스텝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제적 R&D 투자 집행, 잠재적 기술 역량 확충, 고용인력 보호·유출방지 등 장·단기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관점에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 지원 방안도 제안했다.

비스텝은 영세한 기업이 많은 부산의 산업은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충격이 크고, 회복 기간 역시 오래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 관점에서 지자체는 재난에 따른 긴급지원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포스트 코로나의 회생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지역산업 위기 대응 전담팀 운영이 필요다고 제안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는 지금의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선제적 R&D 투자를 집행해 잠재적 기술 역량의 확보와 지역 고용인력 보호 및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스텝 정책연구본부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부산 중소기업의 피해 현황을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해 파악하고 포스트 코로나19의 장기적 관점에서 유사 사례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모색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