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0만 명을 넘어섰다. 단계적 경제 정상화를 시작한 미국에선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며 하루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전날 자정(GMT·그리니티표준시)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255만5760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사망자는 17만7459명이다.
미국에선 81만9175명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2804명이 급증했다. 이는 하루 최다 사망자 수 기록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4만5318명이다. 지난 15일 2618명 사망자를 기록한 이후 신규 사망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유럽에선 확산세가 한 풀 꺾였다. 스페인은 신규 감염자 3968명이 추가됐다. 지난달 대비 절반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20만4178명이다. 이탈리아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절정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터키에선 가파른 확산세가 시작된 듯 하다. 누적 확진자가 9만5591명으로 10만명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하루 만에 642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른 봉쇄 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독일에선 9월 말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취소됐다. 스페인에서는 여름마다 열리는 황소 축제인 ‘산 페르민’ 축제가 축소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1일 94번째 생리 축하 축포 행사를 생략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너무 빨리 조치를 완화하면 바이러스는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퍼질 것”이라며 “제2의 정점이 올 수도 있다”며 봉쇄 완화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